공단에 바란다

어제 수영장에 들어가다가 목이 말라 물을 마시러 정수기 앞으로 갔습니다. 정수기에는 앞으로 정수기 사용은 개인텀블러를 이용해서만 사용 가능하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목은 마르고 컵은 없고 할 수 없이 손바닥으로 물을 받아서 마시고 들어갔습니다.
환경문제로 인해 여러 지역에서 시행되고 있는 일회용품 저감 정책에 충분히 동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다른 운동을 할 때는 매번 개인텀블러를 들고 다니면서 물을 마십니다. 수영장에 개인텀블러를 들고 다니면서 물을 마시라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일단 수영은 매번 물을 마셔가면서 하는 운동이 아닙니다. 어쩌다 한번씩 목이 타서 물을 마셔야 할 때가 간혹 있습니다. 수영장에 가면 모든 물품을 사물함에 넣고 들어갑니다. 그렇지만 샤워장에 들고 들어가는 물품이 적지 않습니다. 샤워용품, 수영복, 오리발 등을 챙기고 여기다 개인텀블러까지 매번 들고 들어가는 것은 매우 불편합니다. 설령, 텀블러를 챙겨서 샤워장에 들어간다고 해도 문제가 많습니다. 샴퓨나 바디워시 등에서 나오는 거품과 어디서 튈지 모르는 물이 개인텀블러에 위생적일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환경을 위한 일회용품 사용근절이라는 정책 시행에 있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따르라는 일괄적인 시행보다는 상황에 맞는 세심한 조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수긍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정책시행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수영장에 물컵 비치 다시 한번 검토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