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불친절

토요일 소수정예반으로 오전 8시 평영, 접영반을 수강하고 있습니다.
작년 10월부터 수업을 들었고 3월에 로테이션 된 강사분께서 한달만에 그만두셔서 4월에 지금 강사분으로 바꼈습니다.
4월 첫수업때 회원들 레벨을 보겠다고 자유형을 4바퀴를 돌라고 하더니 그 후로 계속 자유형이나 배형을 왕복만 시킵니다. 그렇다고 자유형이나 배형의 최소한의 간단한 피드백이 있는것도 아닙니다.
(강습 시작할때 몸풀기로 간단히 자유형이나 배형을 한바퀴씩 도는것은 좋죠. )
평영, 접영 시작하기도 전에 체력을 다 빼놓고는 평영, 접영때는 제대로 교정, 피드백도 거의 안해주고 평영, 접영에 대한 원리나 이론 강습도 없었습니다. 그냥 몇바퀴 왕복이예요. 체력 강화라는 명분인것 같더라구요.
첫수업때 너무 어이가 없었는데 첫수업이니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두번째 수업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자유형, 배형으로 소비하는 시간이 너무 깁니다.
평일 단체 강습반보다 한타임당 3~4배의 수강료를 지불하고도 평일 단체 강습반하고 다른점이 하나도 없습니다.
(8명 소수정예라고 하지만 평일 중급반에도 사람 안나오는 날은 6명정도일때도 있습니다.)
이 강습반의 특성 자체가 소수정예로 평영, 접영을 좀 더 집중적으로 강습을 하는거 아닌가요?
일반 단체반 강습의 한타임당 4배의 수강료를 지불하는건 더 정확하고 제대로 배우고 싶어서입니다.
자기에게 부족한 평영, 접영을 좀 더 보완하기 위해서 일주일을 기다려 50분 수업을 듣는거예요.
개설되어 있는 평영, 접영반이 많지도 않아서 이 수업에 대한 애정이 컸습니다.
그런데 다른 수영들로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 먹는게 아깝습니다. 수강료도 아까워요.
접영을 잘하기 위해서 다른 수영도 잘해야 하는것을 모르지 않고, 다른 수영도 잘하고 체력도 좋아지면 정말 좋죠.
하지만 이 수업은 평영, 접영을 더 정확하게 배우고 싶어하는 강습반이쟎아요.
강습이 없고 그냥 몇바퀴씩 왕복이예요. (일명 뺑뺑이라고 하죠.)
체력 강화는 평일날 단체반으로 충분히 하고 있습니다.
이 강습을 들으러 올때는 평일 단체반 수영과 같은 강습을 받고자함이 아니예요.
두번째 수업때 들었전 접영 피드백이 "회원님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머리를 꺼내세요." 였습니다.
친구끼리 수영 가르쳐주는것도 아니고 20살 정도 연장자 수강생에게 적합한 표현인가요?
"어렵더라도 무호흡 접영 대신 호흡 접영을 하세요." 라는 말을 놔두고요.
예전 강사분들하고 바뀐 강사의 차이가 너무 많이 납니다. 단순히 스타일이 다른것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오늘 하루 대체로 들어오신 강사분도 자유형, 배형 발차기 왕복으로 30분을 쓰시고 정작 평영은 발차기 조차 하지 않았구요. 평영은 언급도 없이 생략하고 넘어갔습니다. 평영, 접영반인데 설마 무슨 반인지도 모르고 대체로 오신건가요?
한팔 접영 3바퀴 돌고 정작 접영은 25M 2~3번하고 끝났습니다. 아무리 하루 대체 강사라 해도 저희가 내는 돈은 동일하쟎아요.
수강생마다 나이도 다르고 체력도 다른데 정작 수업 받고 싶었던 평영, 접영은 배우지도 못하고
자유형, 배형으로 체력을 다 소진시켜 놓고는 접영은 제대로 가르쳐주는것도 없이 접영 하라고 하고는 끝이었어요.
접영에서 오늘 배운건 물속에서 힘있게 풀 동작하라는것 하나였네요.
예전 기대치 이상으로 잘 강습 받았다가 강사분이 바뀌면서 이런식의 강습이 된것이 너무 속상하고 실망스럽습니다.
손꼽아 기다리던 강습에서 이젠 제게는 배워가는게 하나도 없는 소수정예의 수강료만 비싼 강습이 되어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