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수영 상급레인 지침
- 사업장 명
-
개운산스포츠
- 작성자
-
김**
- 등록일
- 2024-09-24
- 조회수
- 2241
안녕하세요. 개운산스포츠센터 자유수영을 애용한지 꽤 되는 사람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오늘 사실상 접영을 금지하기로 하였다는 안내를 받고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정면에 사람이 없을 때만 접영이 가능하니, 사실상 금지 맞지요.
보통은 운영진에서 결정하는 사안들에 대해 잘 따르는 편이나, 곰곰이 생각해본 결과 이 결정에 대해 상당히 아쉬운 점이 많기에 몇 자 적습니다.
아래와 같이 이에 대한 의견 및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1. 접영을 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지나치게 느린 속도로 운동을 방해하는 회원님들도 많습니다.
- 평소 제한된 자유수영 레인 수로 인하여 같은 레인 안에서도 사실상 숙련도의 차이가 굉장히 많이 나는 편입니다.
- 이와 같은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고, 이해하고, 수영을 해 왔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의 속도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수영하는 회원분도 많습니다.
- 예를 들면, 정말 느린 배영, 평영 등으로 뒤에 사람들을 줄줄이 달고도 계속 느린 수영을 계속하는 경우
- 또한, 휴식을 취하다 재출발할 때 수영하여 들어오는 사람이 충분히 속도가 빠른데도 불구하고 앞에 껴들어버려 서게 만드는 경우 등
- 물론 앞에서 느리면 최대한 제자리 수영 (최대한 물 안잡기, 이래도 안되면 최대한 위아래로 몸 밀어서 속도 늦추기 등) 하며 맞추어 왔습니다.
- 반대편에서 접영을 하면 출발하기 어려운 것과 똑같은 이치로, 지나치게 느리게 수영하는 사람이 레인에 있으면 아무리 천천히 수영해도 막히기 때문에 출발할 수 없습니다. 똑같은 논리로 수영하기 어렵고, 불편하고, 때로는 오히려 더 힘듭니다.
2. 이는 상대적 상급자에 대한 역차별입니다.
- 이러한 일종의 비매너 회원들에 대한 아쉬움은 항상 많았는데, 이에 대한 조치는 보통 내려지지 않습니다.
- 어려운 말을 하고 조치를 취하는 데 있어 기분이 상할 수 있기에 이해하고, 최대한 상황에 맞추어 수영장을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 게다가, 접영이 어느정도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에 최대한 종료시간 10분-15분 전에만 해왔습니다. 그나마 사람이 많으면 하지도 못하는 날도 많으나 이해했습니다.
- 그런데 오늘 접영이 불편을 초래하기 때문에 사실상 금지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이는 상대적 상급자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3. 더 나은 수영장 환경을 만들기 위해 무언가 제약이 생긴다면, 이는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는 방향이 되어야 합니다.
- 이에 자유수영 상급 레인의 쾌적한 수영 환경을 위해 상급 레인의 배영/평영/접영을 모두 금지할 것을 제안합니다.
- 모두가 자유롭고 편안하게 자유형으로 원하는 만큼 수영하고 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 만약에 이러한 방향이 어렵다면, 안전상 문제가 되지 않는 한 영법에 제한을 두지 말아 주십시오.
4. 성북구민체육센터는 모두가 함께 이용하는 공용시설입니다.
- 공용시설에서 불편함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모두가 회원비를 내고 사용하지만, 분명 세금의 보조를 받아 운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런 시설을 이용하는데 기본은 서로를 배려하고, 약간 불편함이 있더라도 적당히 참아가며 사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본인의 불편함만 생각하며 민원을 넣어 평소 남을 배려하던 이용자에게 더 큰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본인의 불편함을 토로하기 이전에, 남의 입장에 대해 생각해 보십시오. 해당 민원을 넣은 분은 아마 그런 습관이 되어있지 않으신 분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그 어떤 수영장에서도 자유수영 레인에서 접영 금지라는 지침을 내리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자유"수영입니다. 접영이 금지될 것이면 앞으로는 자유형 수영 레인으로 바꿔주십시오. 저는 이 결정이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